공지사항
- 전체 2026학년도 LEET 언어이해 시험에 대한 총평입니다. 2025.07.21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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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시문은 법학과 윤리학이 결합된 ‘지구법학’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레건과 같이 널리 알려진 윤리학자의 견해와 함께, 다소 생소한 베리의 ‘지구법학’이라는 개념이 다루어졌습니다. 아울러 환경과 관련된 의무를 헌법에 규정한 국가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읽기에 큰 부담이 없는 제시문이었지만 정보의 밀도가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문항의 출제유형은 논지간 대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시문의 독해 난이도는 중간 정도, 1번과 2문항의 난이도는 하, 3번 문항의 난이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두 번째 제시문은 의사결정의 모델링 표준인 DMN이 출제되었습니다. 1, 2문단의 서술은 비교적 어렵지 않았으나, 3문단 이후 정보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독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4번 문항과 5번 문항은 내용일치 및 단순추론 문항이었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한 수험생이라면 답을 골라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6번 문항은 제시문의 조건을 완전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문항이었으므로 정답에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시문의 후반부에 개념 간의 관계가 복잡하게 제시된 탓에 제시문 난이도는 상 입니다. 4, 5번은 중, 하 정도의 난이도이고, 6번 문항의 난이도는 상입니다.
세 번째 제시문은 집권자의 ‘조작’이 초래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스볼릭모델과 루오/쉐보르스키 모델을 통해 집권자가 조작을 감행하는 조건과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7번 문항은 유권자의 선택이 게임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한다면 정답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8번 문항은 스볼릭 모델에서 극단적인 유권자는 민주주의의 훼손을 감수한다는 사실을 통해 추론 가능한 문항이었습니다. 9번 문항은 스볼릭의 관점이 적용된 사례였습니다. 정책 관련 효용의 작용기전을 이해해야 풀 수 있었습니다. 제시문의 난이도는 중 정도 였습니다. 7, 8번 문항은 각각 하와 중 정도입니다. 9번 문항은 난이도 상입니다.
네 번째 제시문은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와 현량과의 도입과정과 결과가 출제되었습니다. 제시문의 구조가 단순하고 문항 또한 난이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시문의 난이도는 하 이고, 10, 11, 12번 문항 모두 대체로 선지 난이도는 하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 번째 제시문은 인식적 수의주의에 대한 인식적 불수의주의자들의 비판을 주제로 서술되었습니다. 경험에 입각한 비판과, 개념 혹은 정의 분석에 입각한 불수의자들의 이론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용하는 제시문이었습니다. 특히 히로미니의 비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15번 문항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인식론과 관련된 소양이 있는 학생이라면 쉽사리 접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시문에 비해 문항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13, 14, 15먼 문항 모두 중 이상의 난이도였기 때문에 답을 고르기에 시간이 좀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 번째 제시문은 아제모을루의 연구방법론에서 출제되었습니다. 2문단 진술에서 기울기가 0이 되는 가설을 기각하는 추론의 조건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결과와 연관되지 않는 도구변수를 통해 기울기를 추정하는 과정이 서술되었습니다. 4문단에 아제모을루가 설정한 유럽인들의 사망률이 도구변수로 적절했는가에 관한 비판과 반박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전형적인 경제학 제시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시문의 이해와 문제 풀이 모두 곤란을 겪는 수험생들이 존재했으리라 예측합니다. 제시문 난이도는 상, 16, 17, 18번 모두 중~상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일곱 번째 제시문은 지난 몇 년간 출제되지 않았던 소설이 출제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유학 중인 ‘그’가 서술자로 등장하며, 성녀로 표현된 노파와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19번과 20번은 손쉽게 정답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21번 문항은 소설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서구적 보편성과 인간적 보편성이 제시된 <보기>가 등장하였습니다. 19번, 20번 문항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21번 문항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문항이었습니다.
여덟 번째 제시문은 ‘행위와 무의의 비대칭성 논제’를 프랭크퍼트 스타일로 전환하는 것과 이에 대한 사토리오의 견해가 제시된 내용을 다고 있습니다. 시간의 압박이 있는 상태에서 독해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시문 난이도는 상 정도 되어 보입니다. 22번과 24번은 중간 정도의 난이도였지만, 23번은 실수하는 지원자들이 꽤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홉 번째 제시문은 물과 에탄올의 혼합반응을 통해 깁스 에너지 변화와 분몰 부피의 변화과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LEET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화학 제시문이고, 정보량이 많은 탓에 많은 수험생들이 독해에 곤란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5번 문항은 단순내용일치 문제이므로 쉽게 정답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26번 문항과 27번 문항은 정확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문제였으므로 난이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열 번째 제시문은 대한제국기 군민공치 체제의 변화과정을 서술하였습니다. 군주제의 유지에 관한 견해간 대립이 서술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신한혁명당과 대한광복회에서 각각 군주제지지와 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서술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나 정보밀도가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28번은 단순 내용일치로 쉬운 문항이었지만, 29번과 30번은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로 중간 이상의 난이도 였습니다.
총평: 전반적인 난이도는 2025학년도에 비해 약간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았던 25~27번 문항, 난이도가 낮았던 10~12번 문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쉽게 답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밀도가 극단적으로 높거나, 서술이 매우 어렵지는 않았지만 이를 근거로 정답을 찾아내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유형은 전반적으로 크게 변화한 것이 없으나, 몇 년간 출제되지 않았던 소설이 출제되었고, 과학파트가 화학에서 출제된 것도 눈에 띄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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